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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단 말, 이제 그만해요.
당신은 이미, 그 존재만으로 충분하니까요.
당신이 내게 건네는 조용한 눈빛 하나에도
나는 하루를 버틸 힘을 얻곤 하거든요.
힘들단 말, 혼자 삼키지 말아요.
그 마음, 나에게도 살며시 기대어 줘요.
당신의 따뜻한 숨결이 스쳐갈 때마다
내 안에 얼어붙은 계절이 서서히 녹아가요.
밤이 길어 어둠이 짙게 드리운 날에도
당신이 머문 흔적은 별빛처럼 반짝였고
무너진 어제를 지나
나는 당신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피어나요.
작고 여린 들꽃 한 송이라도
햇살에 고개 들 수 있다면
당신과 함께한 하루는
그 자체로 찬란한 기적이 되어요.
사랑이란 선물은 포장지가 필요 없어요.
그저 마음이 다가가는 대로,
그 마음이 닿는 곳에 사랑이 피어나요.
사랑이란 선물은 꼭 말하지 않아도 느껴지지요.
같은 곳을 바라보는 눈길,
함께 걷는 조용한 발걸음 안에 이미 담겨 있으니까요.
사랑은 아낌없이 나누어도 줄지 않아요.
고요한 숲속의 샘물처럼,
당신과 나누는 사랑은
계속해서 흐르고 또 흐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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