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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붓다가 태어나서 사방으로 일곱걸음을 걸었다는 룸비니 동산에는 그 발자국마다 연꽃을 새긴 전돌이 박혀있다.인도의 부다가야 보리수아래서 도를 깨치고 걸어나가는 발자국마다 연꽃이 피었다 해서 연꽃모양의 석대(石臺)가 나란히 놓여있음을 볼 수 있다.이처럼 붓다와 연꽃은 떼어 생각할 수가 없다(---)."
"붓다는 마음이 아니고 연꽃과 같다.연꽃은 진흙에서 나온다.하지만 진흙은 아니다.진흙과 연꽃처럼 차이가 있는 것이 어디에 또 있겠는가? 그러나 연꽃은 진흙에서 나와서 물 위로 피어오른다.연꽃은 그만큼 대단한 탈바꿈이다.하지만 진흙이 없다면 거기에 연꽃도 없다.
연꽃이 없이도 진흙은 존재할 수 있다.그대는 이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귀한 것은 연약해서 부서지기 쉽다.그러나 천한 것은 매우 단단하다.천한 것은 바위와 같고,고귀한 것은 장미와 같다.그대가 고귀한 차원으로 올라갈수록 그대는 더욱 부서지기 쉽다.
이러한 사람들,소크라테스나 예수나 달마는 독살당할 수 있다.이러한 사람들은 연꽃과 같은 존재들이다.진흙 같은 마음은 그들을 보면 매우 화가 난다.자신들 속에서 연꽃이 피어나는 것을 보면 화가 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연꽃은 그토록 아름다운 것이다.이 세상에 연꽃의 아름다움과 비교할 만한 꽃은 없다.
그래서 붓다는 자신의 낙원을 '연꽃 낙원'이라고 불렀다.그 낙원의 아름다움을 긍극적인 것으로 표현하기 위해 붓다는 '연꽃'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일이 한 가지 있다.진흙은 연꽃 없이 존재할 수 있어도 연꽃은 진흙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
마음은 단 한 명의 붓다도 없이 수백만 개가 존재할 수 있지만,붓다는 이 모든 마음이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마음은 진흙과 같은 역할을 한다.붓다는 진흙과 물을 초월해서 태양과 만난다.그러므로 잊지 말라.붓다는 마음으로부터 나오지만 마음은 아니다."
"물에서 태어났으면서도 물을 묻히지 않고 오염되지 않은ㅡ그래서 오염 투성인 속세에서 삶의 지표를 제시해 준 연꽃인 것이다."
내일 모레면 코로나19로 예년보다 한 달 연기한 붓다의 탄생을 기리는 봉축날이다.그래서 그런지 진흙속에서 오염되지 않는 연꽃의 기막힌 자정능력에 더욱 감탄을 금할 수 없다.이와 같은 연꽃의 자정능력 (自淨能力)이 정치권과 공직사회에도 두루 퍼져서 진실과 양심,법과 정의가 살아 숨쉬는 세상이 되었으면------하는 이 마음은 과연 진흙인가 연꽃인가 헷갈린다.
참고:라즈니쉬의 선어록 강의
/李圭泰 코너(연꽃)에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