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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효부상
창가에서 불어오는 살랑살랑 시원한 바람결에 마음을 두고 있자니 문득 "엄마"의 따뜻한 미소가 보고싶어집니다
"엄마"엄마를 생각하면 저 가슴깊이 에서 부터 웬지 모를 그무엇이 정수리 까지 아프게 박힙니다
자식으로써 사랑으로 "엄마"라 부르기 이전에 같은 여자 로써 험난한 길을 넘고 넘어 아픈세월과 끈질기게도 겪어야만
했던 고생스러웠던 삶을 살아오신 우리 "엄마"입니다
여리디 여린 21살 나이에 1970년에 아빠가 써놓으셧던 일기장을 읽고 감동 받아 사랑을 느끼고 반대를 하시던 외가를
등지고 결혼을 하셧다고 합니다
시할머니(제게는증조할머니),시아버지(할아버지),시동생들 여섯에 그렇게 가난한 덕흥리 장등 마을로 시집을 오셨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라는 생각과 그사람에게 힘이 되어 주고자 하는 그 일념 하나로 하루하루 정말 막막 했던 삶들을...
할머니가 일찍 돌아가셔 (막네 고모를 낳으시고)술에만 의지하며 살아 가시는 할아버지에 당시 아기 였던 막네고모 와
6살8살 어리기만한 시동생들을 건사하며 맏며느리 로써 큰형수 이자 엄마 역활까지 해내시며 살아오셨습니다
지금도 어렴풋이 떠오르는 제어린시절 기억들 에는 어린 제손을 잡고 만삭인 배를 하고 큰그릇에 야채를 가득 담고 읍내
이집저집 장사를 다니던 기억들.....................
변변찮았던 살림에 그날그날 12 식구의 먹거리를 해결하려 그젊은 나이에도 그렇게 힘겨운 삶을 살으셨습니다
제기억으로는 아빠 마저도 집에 안계셨던것 같습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로는 아빠는 멀리 산 일을 하러 다니셨다고 합니다
엄마를 생각하면 언제나 힘들게 일만 하시던 모습들이 어린나 에게도 "저렇게 일만 하다 쓰러지면 어떻하나 아프면 어쩌지"
하며 불안해 하던 기억들이 저를 가슴 아프게 합니다
언젠가 "엄마는 왜그렇게 고생만 하며 참고 살셨어요 요즘 같으면 그누구도 그렇게 못살았을거야"라는 저의 말에 엄마는
"그때는 다른것 아무것도 생각할 겨를이 없이 시간을 보냈단다 아침에 눈을 뜨면 너희 증조 할머니에 날마다 술에 취해 있는
할아버지도 불쌍하고 어리기만했던 자식 같던 너희 막네 고모 삼촌들 큰성,큰성 하며 따르고 의지만 하는 그눈망울을 보며
어떻게든 버티고 살살아야만 한다는 결심뿐 이었다고 합니다
세월이 흘러 자식들이 태어나고 요즘과는 달리 딸 낳는 일이 오로지 여자의 잘못이 되어 할말이 없었던 시대에 외할머니 마저
사위 볼 면목이 없다는 이유로 오시지 않고 축하는 커녕 할아버지의 구박을 받으며 자삭을 낳고도 하루도 쉬지 않고 퉁퉁부은
얼굴과 손으로 일을 하셨던 우리 "엄마"이십니다
대가족에 없는살림이 너무나 힘겨워 아빠는 해외 건설 현장에 1982년 리비아 라는 곳으로 떠나시고 혼자서 집안살림 농사일을
하시며 힘들어도 내색을 하지 않으셨던 엄마가 큰소리로 통곡 하던 모습을 보았습니다
시할머니지만 어머니처럼 사이가 좋으셨던 분이십니다
옆에서 따뜻한 위로가 되어 주셧던 증조 할머니의 95세의 마지막을 인사를 드리며 그렇게 슬프게 우셨습니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삼촌들도 고모도 모두 교육시켜 결혼을 시키고 저도 직장 생활을 하고 있었던 1993년 우리 집에는 또한번
큰위기가 닥쳤습니다 정말 꿈을 가지고 희망을 가지고 새로 지었던 새보금자리인 그새집에 화재가 일어나 하루아침에 몸만 겨우
빠져 나오는 정말 큰화마에 모든것을 던져 주고야 말았던것 입니다
그때 저도 연락을 받고 떨리고 앞이 캄캄 했던 기억들이 납니다
아무것도 없이 새로이 시작을 해야만 하는 상황 에도 아파 누워 계신 할아버지 손을 잡으며 "아버님 너무 걱정 마세요 다시 살아
내야지요 애들도 어린데 꼭다시 새로 시작할께요" 하고 말씀 하시던 엄마의 떨린 목소리가 가슴 아프면서도 한편으로는 저의 마음
까지 강한 힘을 주는듯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언제나 가장 힘들때 마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가족 모두에게 힘을 주곤하던 엄마의 힘 그힘이 없엇더라면 지금 우리 가족
은 행복 이란걸 모르며 살았을지도 모릅니다
기억나시나요? 지금도 나오고 있는 산도 라는 과지와 자두맛이 나는 쿨피스라는 음료수 를요
힘들게 하루하루 장사로 살아가던 시절에도 엄마의 손에는 그날먹을 보리쌀과 봉지 하나를 증조 할머니와 할아버지 에게 드리곤 했
었는데 그게 바로 산도라는 과자와 클피스라는 음료수 였습니다
그런 엄마의 모습을 보며 우리는 자연스레 사랑을 배웠는지도 모릅니다
저는 엄마를 생각 할때 마다 교육의 효과가 무엇인가를 생각해봅니다
자칭 무식쟁이 여서 일생을 고생만 하며 사셨다고 말씀 하시는 엄마 그앞에 그누구라도 자기의 삶이 더 가치있다고 말할수는 없을것
입니다 그누구의 삶보다도 힘들고 힘드셨던 삶 이지만 언제나 긍정적 으로 용기 잃치 않으시며 살아오신 나의"엄마" 이세상 어느 누구
보다도 소중한사람 위대한사람 이시라 생각합니다
길을 가다가도 가여운 사람이 있으면 절대로 그냥 지나치시지 못하는 우리"엄마"
아무리 하찮은 사람 이라도 진심으로 정성껏 대하시는 우리"엄마"
우리가 아무리 엄마보다 아는게 많고 논리적이며 인류를 사랑한다고 외친다 하더라도 엄마의 그넓은 마음에는 미치지 못한것 같습니다
엄마는 언제나 머리로 말하지 않고 가슴으로 느끼며 늘 몸으로 말하시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굽으신 허리며 아픈다리 주름진 얼굴들이 그세월을 대신 말해주는듯합니다
위대하신 당신의 모습 그대로를 우리 자식들 모두는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 엄마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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