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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께 드리는 노래 <br><br><br>어디에 계시든지<br>사랑으로 흘러 <br>우리에겐 고향의 강이 되는<br>푸른 어머니<br><br>제 앞길만 가리며<br>바삐 사는 자식들에게<br>더러는 잊혀지면서도<br>보이지 않게 함께 있는 바람처럼<br>끝없는 용서로 <br>우리를 감싸안은 어머니<br><br>당신의 고통 속에 생명을 받아 <br>이만큼 자라 온 날들을<br>깊이 감사할 줄 모르는<br>우리의 무례함을 용서하십시오<br><br>기쁨보다는 근심이<br>만남보다는 이별이 더 많은 <br>어머니의 언덕길에선 <br>하얗게 머리 푼 억새풀처럼<br>흔들리는 슬픔도 모두 기도가 됩니다<br><br>삶이 고단하고 괴로울 때<br>눈물 속에서 불러보는<br>가장 따뜻한 이름, 어머니<br>집은 있어도 <br>사랑이 없어 울고 있는<br>이 시대의 방황하는 자식들에게<br>영원한 그리움으로 다시 오십시오 어머니<br><br>아름답게 열려 있는 사랑을 하고 싶지만<br>번번히 실패했던 어제의 기억을 묻고 <br>우리도 이제는 어머니처럼<br>살아있는 강이 되겠습니다<br>목마른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br>푸른 어머니가 되겠습니다<br><br> <br> 이해인 님<br><br> <br><b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