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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상반기를 이끌 인문서 키워드는
관리자
1302 2015-01-20 오전 11:20:55


책으로 본 세상

올 서점가 '거장들의 귀환'
비트겐슈타인, 지그문트 바우만, 움베르토 에코, 슬라보예 지젝…. 올 상반기 출판계에 상륙할 저자들이다.

2015년 상반기를 이끌 인문서 키워드는 이처럼 '거장의 귀환'으로 요약된다. 알라딘이 공개한 '미리 보는 인문교양 2015 상반기' 등을 통해 1~6월 출간을 앞둔 인문서를 미리 살펴보니 국내에 첫 완역되는 명서 혹은 명망 있는 석학들의 야심 찬 신작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었다.

1월에 비트겐슈타인이 저술한 '비트겐슈타인의 인생노트'가 출간된다. 20세기 최고 철학자로 꼽히는 비트겐슈타인은 정작 철학보다는 자기 삶을 개선하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라고 보았고, 평생 삶을 변혁시키기 위해 분투했다. 이 책은 비트겐슈타인이 한 말과 글 가운데서 '인생의 의미' '삶의 자세' '삶의 지혜' 등을 다룬 부분을 발췌해 엮었다.

지그문트 프로이트 '집단심리학과 자아분석'도 처음 완역된다. 프로이트는 이 저작에서 집단심리학을 통해 군중 심리에 매몰되는 개인 심리 변화에 대해 고찰했다.

2월에 출간되는 세계적인 철학자 알랭 바디우의 '오늘의 포르노그래피-철학으로 바라본 세상'은 2012년 '철학으로 바라본 한 해'라는 주제로 이뤄진 강연을 묶은 책이다. 우리는 지금 어떤 세상에 살고 있는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등 질문에 답한다. 한병철의 '심리정치'도 출간된다. '피로사회' 저자인 한병철은 오늘날 진화하는 '디지털 심리정치'로 인해 자유의 위기가 도래했음을 진단하는 책이다. 광기의 언어, 문학과 언어 등을 주제로 한 강의를 묶은 '미셸 푸코 문학 강의'도 눈에 띈다.

3월에는 지그문트 바우만의 '사회학의 쓸모'가 나온다. 오늘날 가장 주목받는 탈근대 사상가 지그문트 바우만이 사회학은 왜 필요한지, 사회학자로 산다는 것은 무엇인지 등 평생 몰두해온 주제를 다룬 책으로 사회학자 노명우가 번역했다.

4월에는 '21세기 자본'을 쓴 토마 피케티가 공저자로 참여한 '세금혁명-21세기의 소득세를 향해'가 나온다.

공저자들은 현행 직접세 제도가 매우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에 부차적인 소규모 개혁으로는 역진성을 극복하지 못할 것이기에 '세금혁명'을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21세기 자본' 후속편이라 할 수 있는 '불평등'도 같은 달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출간된다.

불평등이 생길 수밖에 없는 사회구조를 분석하고, 이를 감소시킬 구체적 정책을 제시하는 책으로 저자는 피케티 멘토인 앤서니 앳킨슨 런던정경대 교수다.

세계적인 석학 움베르토 에코가 기획해 4권짜리 방대한 분량으로 엮은 '중세'도 4월에 출간된다. 중세에 관한 모든 것을 다룬 인문서로 학자 수백 명이 참여했다. 암흑기라고 알려진 이 시기가 사실은 얼마나 풍요로운 결실을 맺어 왔는지, 또 역사와 철학에서 과학과 기술, 문학과 연극, 시각예술, 음악에 걸쳐 현대사회에 얼마나 중요한 기틀을 마련해 왔는지 알려준다.

올 상반기에는 문호들 인터뷰집도 눈에 띈다. 4월에 나올 '보르헤스 인터뷰집'은 1976년부터 1980년에 있었던 11개 인터뷰를 모은 책. 시력을 막 잃어가던 순간을 회고하는 이야기와 함께 문학, 언어, 여행에 대한 애정을 고백한다.

5월에는 수전 손택 인터뷰집도 나온다. 미국 지성사의 징표가 된 수전 손택이 원숙기에 접어들었던 마흔 중반에 '롤링스톤'과 인터뷰한 내용을 묶었다. 문학, 철학, 심리학, 음악, 미술을 가로지르는 폭넓은 사유를 만날 수 있다.

6월에는 슬레보예 지젝의 '절대적 반동, 변증법적 유물론의 새로운 토대를 향하여'가 나온다. 지젝은 우리의 지적 유산인 유물론을 현대적 시각에서 바라보며, 오늘날 정치, 예술, 이데올로기적 양상들을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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