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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의 90분 한계
관리자
2326 2010-09-15 오후 8:52:50

"사람의 집중력은 90분이 한계" 낚시시간 안배도 중요한 낚시전략입니다.



심리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인간의 집중력은 90분이 한계"라고 합니다. 축구도 전후반 45분씩 90분을 뛰지 않습니까. 낚시에도 마찬가지로 '90분 법칙'이 적용됩니다. 누구나 낚시를 시작할 때는 대단한 집중격을 발휘하여 다른 사람이 곁에 가서 말을 붙이기도 어려울 만큼 몰입하지만, 90분이 지나도록 원하는 물고기를 낚지 못하거나 하다못해 입질이라도 받지 못하면 인내력의 한계를 드러냅니다. 짜증 섞인 표정이 되어 낚시터에 대해 불만을 털어놓기도 하고 핸드폰을 꺼내 할일없는 안부전화나 날리는 사람도 있지요.



그러므로 즐거운 낚시를 위한 절략의 하나로, 가급적이면 하루 24시간 중에서 물고기가 가장 잘 낚이는 90분의 시간대에 내가 최선의 낚시를 할 수 있도록 시간을 적절히 안배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테면 밤낚시를 하러 가는 저수지에 너무 일찍 도착해서 낮낚시부터 열심히 하다가는 정작 밤이 되면 진이 빠져서 오래 기다리지 못하고 낙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낮에 밤낚시 채비를 마쳐놓고 내내 해가 지기만 기다리다가 어두워져도 입질이 오지 않으면 30분도 안되어 "오늘 이 저수지는 틀렸어"라고 말하곤 하지요. 그 경우 정말 씨알 좋은 붕어가 간간이 입질해도 제대로 낚아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은 집중력과 열의가 충만한 초기의 90분을 쓸데없는 시간에 허비했기 때문입니다.



바다낚시인들은 민물낚시인보다 낚시시간 안배를 잘 하는 편입니다. 왜냐하면 바다에는 물때라는 것이 있기 때문이죠.



바닷고기의 물때는 하루 네 번입니다. 해뜰 무렵, 해질 무렵, 간조 물돌이(썰물에서 들물로 바뀌 때), 만조 물돌이(들물에서 썰물로 바뀔 때)죠. 그 시간에만 집중적으로 낚시하면 나머지 시간에는 쉬엄쉬엄 놀아도 조과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오히려 집중력이 발휘되어 더 낮지요.



내가 아는 한 바다낚시 가이드는 손님들과 함께 갯바위에 내리면 물때가 오기 전에는 구석에 콕 박혀서 모자라는 수면을 취합니다. 그러다가 큰 고기가 입질할 시간(물때)이 되면 귀신 같이 알고 일어납니다. "입질이 없어요? 이상한데...?" 하고 짐짓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 물때에 가장 확률이 높은 지점에 미끼를 던집니다. 당연히 이내 입질을 받아내면 낚싯대를 손님에게 넘겨주며 말합니다. "넣자마자 낚이는데 무슨 소립니까?"



감성돔낚시나 벵에돔낚시 토너먼트 대회에 출전한 낚시인들은 '90분이 집중력의 한계' 라는 말에 공감합니다. 1라운드(40~60분)에는 모두 100% 기량을 발휘합니다. 그러나 후반에 들어서면 그때부터는 집중력의 승부입니다. 그래서 경기경험이 많은 고수들은 역전승을 자주 거둡니다.

[낚시춘추 9월호 붕어낚시 초보자 교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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